서울과 경기도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들 지역에는 오전 중 2시간 이내 짧고 강한 눈이 내릴듯 보인다.
기상청은 강하게 발달한 구름대가 서해 중부 해상에서 빠르게 남동진하고 있다면서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에 이어 9시20분을 기해 경기도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발효 시점은 경기 북서부는 오전 8시 30분, 서울과 경기 북동부는 오전 9시부터다. 수원·용인·성남·부천·화성·안산·안양·평택·시흥·광주·광명·군포·하남·오산·이천·안성·의왕·양평·여주·과천 등은 9시 20분을 기해 발효됐다.
현재 전국은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고 있으며 서해 북부 해상에서 남하하는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백령도와 일부 서해 도서 지역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이 저기압은 차차 동진해 북한으로 이동하지만, 그 후면으로 북서풍을 따라 유입되는 찬 공기로 인해 구름대가 시속 60㎞로 빠르게 남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천·경기 서해안, 경기 북서부는 오전 8∼9시, 서울은 오전 9시, 그 밖의 경기 내륙은 오전 9∼10시께 진눈깨비 또는 눈이 시작됐다.
발달하는 구름대는 폭이 좁고 빠르게 이동해 지역별로 2시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눈이 내리겠다.
눈이 그친 후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예정이다.강한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내린 눈이 얼면서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으니 운전할 때는 서행하면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달라고 기상청은 요청했다.
구름대의 후면으로 강한 한기가 내려와 바람이 급격히 세지고 있어 서해5도에는 강풍경보가, 서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편 기상청은 28일 오후 9시를 기해 수원 등 경기 26곳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수원·고양·용인·성남·부천·남양주·안양·파주·의정부·김포·광주·광명·군포·하남·오산·양주·이천·구리·의왕·포천·양평·여주·동두천·가평·과천·연천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준배기자 ace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