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끝자락에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마을이 있다. 경원선 신망리역 서쪽에 위치한 작은마을, 신망리(新望里, New Hope Town, 현재 행정구역은 연천군 연천읍 상1리)는 휴전 직후 1954년 피난민 정착지로 지정돼 UN군(미군 7사단)의 원조로 100채의 가옥 및 행정시설이 건립된 곳이다.
현재 원 상태로 남아있는 구호주택은 없지만, 일부 가옥에서 그 원형을 추정해볼 수 있고 도시계획의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다. 평평한 땅에 1~3층의 나지막한 건물들이 격자 형태로 앉아 있어 마을 어르신들은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집집마다 마당이 있어 살기 좋은 '타운'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강헌)이 지난 15일 이곳에 마을 박물관을 개관했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신망리 마을박물관'은 경기문화재단의 DMZ 에코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진나래 작가와 DMZ 문화권역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소모임인 '비무장사람들'이 주관했다.
이번 마을박물관에는 신망리에 관한 이경희, 자우녕, 진나래 작가의 아카이빙과 미군 7사단의 마을계획 그리고 구호주택의 원형을 추정해 제작한 복원설계도, 신망리의 구 지적도를 전시하고 있다. 또 구호주택 모형 조립 키트를 마을 굿즈로 제작했으며 신망리를 살펴볼 수 있는 위치기반 투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시연하고 있다.
신망리 마을박물관은 연천읍 상리 145번지 신망리역에 위치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동시 관람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옛 피란민 정착지 문화시설 조성…연천 신망리에 문 연 '마을박물관'
입력 2021-01-31 20:32
수정 2021-01-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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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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