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나눔캠페인 31일 완료
누적모금 101억6528만원 돌파
코로나 영향 기부 감소 예상 깨
인천지역 연말연시 기부문화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이 코로나19란 어려움 속에서도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하고 31일 마무리된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8일 기준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누적 모금액이 101억6천528만1천997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금 규모를 온도로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도 151℃로 역대 온도탑 온도 중 가장 뜨겁다.
온도탑은 매년 캠페인 모금 목표액을 100℃로 환산해 모금액에 따라 온도가 오른다. 이번 캠페인에는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광장에 세워졌다. 기존 캠페인 최고 온도는 2017년 130℃였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두 달 동안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반이 침체하면서 모금 기간과 목표액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모금액은 오히려 가장 많았다. 인천지역 최고 모금액은 지난해 85억2천356만3천333원이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기업 등 법인 기부가 69억4천만원(1천268건)으로 전체 모금액의 69%를 차지했고, 개인 기부는 31억6천만원(4만2천447건)으로 31%다. 지난 2020 캠페인도 법인 기부가 69%, 개인 기부가 31%로 같은 비율이었는데, 이번 2021 캠페인에서는 법인과 개인 모두 모금 규모가 늘어났다.
가장 '통 큰 기부'를 한 기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 22억7천만원을 쾌척했다. 스카이72가 5억원, 포스코건설과 회사 임직원들이 2억8천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2억5천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는 경차 20대를, 신정글로브·다모아MRO는 마스크 800만장을 현물로 후원했다.
28일에는 일선 현장에서 취약계층을 돕는 지역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이 662만5천원을 모금해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 시작 때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역대 가장 많은 성금이 모여 놀랐다"며 "인천시민들이 내민 따스한 손길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