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 만에 2천여장 판매
숙박시설·식당 할인혜택 연계
유료 관광지 적극적 참여 유도
市 "운영예산 두배 이상 확대"
출시 3개월 만에 2천여장이 팔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인 '인천투어패스'가 코로나19로 침체한 인천 관광산업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인천투어패스는 연말까지 2천88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천투어패스는 인천 지역 여러 유료 관광지를 티켓 한 장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다.
지난해에는 ▲인천 중구 월미테마파크·월미유람선 ▲강화군 옥토끼우주센터·해든미술관 ▲강화 루지 2회·짚라인&어드벤처 ▲송도국제도시 수상택시·카누&카약 ▲송도 수상택시·영종하늘도시 레일바이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판매됐다.
인천투어패스 구매자는 인천하버파크 호텔, 호텔 에버리치, 강화도령 화문석체험장 등 숙박·식음·체험시설들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자체 투어패스 프로그램인 '전북투어패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보다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인천시는 분석하고 있다. 전북투어패스는 지난해 목표치의 15% 수준에 불과한 3만여장만 판매됐다.
인천시는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인천 관광산업의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을 찾는 관광객 수가 줄면서 지난해 인천 지역 관광숙박업과 유원시설업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4.2%, 36.2%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인천투어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관광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인천투어패스와 연계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숙박시설과 식당 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구·강화·송도·영종뿐 아니라 인천내 다른 지역 유료 관광지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인천투어패스를 구매하는 관광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게 인천시의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인천투어패스 운영 예산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등 인천투어패스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인천투어패스 활성화를 바탕으로 인천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