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와 물닭의 먹이 쟁탈전3

포근한 날씨로 겨우내 얼어붙었던 수원 서호저수지의 물이 녹으면서 잉어떼들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때맞춰 강이나 호수, 저수지에서 흔히 관찰되는 겨울새인 물닭도 물놀이에 여념이 없구요. 그 순간 "내거야"라고 하는 듯 물속의 잉어와 물위의 물닭이 치열한 먹이 경쟁을 펼칩니다. 이번에는 재빠른 물닭이 차지했지만 그다음 먹이는 잉어에게 돌아갑니다. 물을 매개로 노니는 서로 다른 개체의 동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미소 짓게 합니다.

글·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