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가 가장 밑바닥을 찍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 동향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소상공인 1월 체감BSI(경기지수)는 38.6으로 전월(52.9)보다 14.3p나 하락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 그래픽 참조
체감BSI가 30으로 떨어진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현재 시행되고 있는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단체 예약이 끊어졌고,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되면서 저녁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 명절 대목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다. 추석 명절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전망BSI는 전월(90.7)보다 2.9p 오른 93.6을 기록했다. 기준치에 더욱 근접한 것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명절 특수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설 연휴를 앞둔 인천지역 소상공인 2월 전망BSI는 전월(89.6)보다 27.5p 떨어지면서 62.1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인천 중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의 좌절감이 크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명절이 끝나는 대로 오후 9시 이후 영업 재개부터 시작해 다양한 대책을 발 빠르게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