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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점포가 늘어날 때마다 경기사랑의열매 착한가게에 가입하고 있는 '형제닭발'은 벌써 점포 14곳이 동참하고 있다. 2021.2.1 /경기사랑의열매 제공

'코로나에도 겹겹이 쌓아올린 이웃사랑'

코로나19로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혹독했다. 몸도 마음도 매서운 한파만큼 얼어붙었다. 그래서 연말연초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경기사랑의열매 희망2021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는 100도를 채울 수 있을까 모두 걱정했다.

지난달 31일, 62일을 달려온 경기 사랑의 온도탑이 드디어 멈췄다. 결과는 109.6도. 당초 모금액이 271억원이었는데, 298억5천만원(1월 31일 잠정집계)으로 초과 모금됐다. 꽁꽁 얼어붙은 줄 알았던 우리네 이웃 사랑이 진가를 발휘한 순간이다.

올해는 모금 시작부터 생활경제가 너무 어려워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강했다. 하지만 52일만인 지난달 21일, 100도를 모두 채워 '조기 달성'을 해냈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아마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해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며 "지자체 등으로 기부되는 현물 기부까지 모두 합하면 모금실적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성과는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가능했다. 2019년부터 점포가 늘어날 때마다 경기사랑의열매 착한가게에 가입하고 있는 '형제닭발'은 벌써 점포 14곳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 점포사장들은 매달 3만원씩 기부한다.

코로나로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지만 기부를 멈출 순 없었다. 형제닭발은 이달 새로 문을 여는 점포도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이들이 구슬땀을 흘려 매월 45만원씩 기부한 성금은 지역의 저소득층 생활에 보탬을 주고 있다.

또 이러한 시민들 덕에 지난해 경기사랑의열매 총 모금 실적은 810억원을 달성했다. 목표액보다 174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인데, 코로나 시대에 800억 모금시대를 열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은 포스트코로나로 위기를 겪는 이웃과 사회안전망 강화, 돌봄공백에 따른 돌봄지원, 교육격차 완화 및 자립역량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