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점차 잡혀가나 싶었던 코로나19는 올 겨울 다시 기승을 부리며 전국으로 번져 나갔고, 사람들의 마음은 너무나도 추웠던 올해의 겨울 그 이상으로 얼어 붙어갔다.
물론 매년 그러하였듯 봄이 다가오면서 날씨는 점차 풀리고 있다. 하지만 따뜻해지는 날씨와는 별개로 장기화해 가는 코로나19 사태, 그리고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등으로 국민들의 마음은 지쳐가고 여전히 꽁꽁 얼어 붙어있는 듯하다.
이런 악재 속에서 2021년 4·7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에서 실시되는 보궐선거는 현재까지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1곳으로 비교적 관심이 덜 할 수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속에서 치러져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늘어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선거는 누가 당선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투표참여 그 자체만으로도 정치권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기회다. 더욱이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다가올 제20대 대통령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므로, 오늘과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행사되는 한 표는 더욱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코로나19란 악재 속에서도 66.2%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국민들이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준 덕분에 확진자 없이 무사히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 또 우리나라는 1952년 6·25전쟁 도중 치러진 제2대 대통령선거에서 전쟁 중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88.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해 나간 우리의 소중한 경험을 되살릴 차례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우리의 따스한 봄날을 그려보자.
/김윤호 화성시선관委 선거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