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민 증명 2020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 차장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인간과 자연의 단절문제라면 공존하는 접근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결법으로 공존의 지정학적 위치를 '나무와 숲'에서 찾아본다.

지난 1월21일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최한 '2021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에서는 나무와 숲에서 인간과 동·식물이 대등한 주체로서 공존하는 방안을 찾아볼 좋은 기회였다. 반기문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로 인한 결과"라며 "많은 학자는 현시대를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로 별도 구분하며 100년 안에 '제6차 대멸종'으로 전체 생명 종의 70%가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질학적 '인류세'의 개념이 정립되면서 인류·사회학자는 '정치 생태학'에서 '새로운 미학, 인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즉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과학과 경제라는 인간 중심적 사회성에 반해 21세기 생태계의 기원인 아마존 유역의 야노마미족이 숲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에서 새로운 인식을 찾아본다.

지난달 28일 여주에서 열린 '산림뉴딜정책에 따른 임업 발전 방안 현장 설명회'를 주관한 원택상 한국임업협동조합 이사장은 "OECD국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산림은 매우 중요한 탄소흡수원이지만 우리나라 숲은 수령이 다해 탄소흡수량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 그는 "수확기에 들어간 임목을 벌채 가공하고, 용도개발과 후계 경제림 조성, 임도 개발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녹색뉴딜정책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수입목에 의존하던 임업을 국산목으로 대체할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하다. 그런 면에서 여주시가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여주시 뒤에는 강원도의 산림이 있고, 앞에는 수도권 2천만 인구가 존재한다.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생태학의 기원을 찾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혜를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 차장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