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경쟁시대 시기놓치면 뒤처져
삼성 '반도체' 아마존 '물류' 차별화
자사만의 핵심역량 개발 비교 우위
변화 대응 지속 성장만이 미래생존

'핵심역량'이란 지금까지 기업을 이끌어 왔으며 미래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 내부의 조직 구성원들이 보유, 공유하고 있는 기업 특유의 총체적인 기술·지식·문화 등 기업의 핵심을 이루는 능력이다.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은 1990년 미시간대학 프라할라드 교수와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게리 하멜 교수에 의해 발표된 이론이다. 초일류 기업의 근본적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분석하고 그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고 그 기업만이 가지는 핵심역량의 개발이야말로 훌륭한 경영전략의 기초이다. '핵심역량경영'이란 한 기업을 받쳐주고 있는 핵심역량을 찾아내어 이것을 전사적 차원에서 활용하고, 나아가 이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거나, 기존의 핵심역량에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 등을 연계, 새로운 역량을 창출하여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분야로 다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역량의 확보와 설정을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전략과 핵심역량 간의 정합성을 갖추어야 하고 핵심역량은 가능한한 구체적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또한 핵심역량은 업무수행 요건으로 작성되어 공통된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핵심역량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나타낸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사업들의 바탕이 되는 능력, 자산, 기술 등의 공통된 경쟁기반이 되며,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우월적인 내부역량으로서 타 기업이 쉽게 흉내를 낼 수 없는 차별화된 역량이다. 아울러 고객의 가치증대에 기여하며 지속적으로 축적이 되어 더 큰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현재의 핵심역량을 미래의 핵심역량으로 고집해서는 안 된다.
현대의 핵심역량과 미래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이 달라 기업마다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핵심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뛰어난 분야는 정확하게 무엇이며 어디인가?', '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 해 왔으며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기를 원하는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우리 회사의 바탕이 되는 공통적 기술이나 능력은 무엇인가?', '미래의 환경에 대응해 우리 회사가 생존·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미래에도 생존·발전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등에 답해야 한다.
기업의 핵심역량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핵심기술(Core technological competence)로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고 차별성과 지속성을 갖는 비교우위 능력으로 경쟁자가 모방하기 힘든 기술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기술, 아마존의 강력한 물류시스템 같은 것이다.
둘째, 핵심관리능력(Core managerial competence)으로 핵심기술이 상품화될 수 있도록 받쳐주는 관리능력이다. 예로 들자면 ICT(정보통신기술), 교육·훈련 시스템 등이다. 핵심역량 경영은 초격차의 경쟁과 기술의 급격한 진화로 시장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종래 기업의 외부환경에 치중하던 경영전략에 더불어 기업의 내부로 관심을 돌려 내부에서 기업 성공의 원천을 찾으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경쟁사보다 우수한 또는 탁월한 수준으로 고객에게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내에 흩어져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기업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요소를 명확히 찾아내어 설정하고 이를 의식적으로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핵심역량경영의 이점으로는 핵심역량을 활용할 가능성 있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사업 다각화의 지침, 조직 구성원들의 결집과 공동체적 응집력 발휘로 조직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고, 일류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의 선택으로 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며, 자신들의 탁월한 전문적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여 전사 목표와 개별 사업부문은 물론 개인의 목표와 일치화를 유도할 수 있다. 이제 바로 '핵심역량경영'에 집중하자!
/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