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60장 제조시설 사회적기업과 협업
올 200만장 목표·120만장 구민용 활용
인천 연수구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본격적인 공공마스크 생산에 나선다.
연수구는 KF-94 보건용 공공마스크 제조시설을 갖추고 지역 사회적 경제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공공마스크 생산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공공마스크 제조 시설은 연수동 탑피온 건물 4층(연수동 599-5)에 있다. 최대 1분에 60장이 생산 가능한 라인을 갖췄다. 구는 올해 200만장(하루 8천~1만장)의 예상 생산물량 중 120만장을 구민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공공 비축 물자로 활용하기로 했다.
추가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인근 기초단체와 지역 공공기관에 구매 계약 등을 거쳐 공급할 예정이다.
구는 공공마스크 생산을 위해 지난해 5월 제조시설 조성공사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시설 용도변경과 임대 운영사업자 선정, 시설 준공, 시험성능검사 의뢰, 제조업 및 품목허가 신고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어 지난해 6월 인천시의 특별교부금과 지역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술자문을 받아 지역내 사회적 경제조직과 협업 방식의 공공마스크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했다.
구는 지난해 10월 연수구 공공마스크 제조시설을 조성한 뒤 12월 경인지방식약청의 마스크 제조시설 현장실사를 마치고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마스크 생산을 위한 의약외품 제조업 및 제조판매품목허가(KF-94) 인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구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KF-94 보건용 공공마스크의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구는 사회적 경제조직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마스크 제조 인력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토록 유도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 수익금 일부는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제반 사업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개소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오는 8일 오후 1시40분 연수구 공공마스크 제조시설에서 사전 등록제로 인원을 최소화해 진행될 예정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연수구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회적기업의 협업을 통해 단기간에 어렵게 이뤄낸 성과"라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염병과 미세먼지로부터 구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