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차이로 인한 손해 줄이기
3개 주간사 선정 3억달러 추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해외 채권을 발행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4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해외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2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한 주간사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3억 달러 규모며, 3개 주간사를 선정해 1억 달러씩 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수수료와 해외 채권 발행 실적, 발행 전략 등을 평가해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이번에 해외 채권을 발행하면 2001년 개항 이후 첫 해외 채권이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달러로 대금을 집행해야 하는 사업이 있어 환율 차이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해외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과 비교해 이자 비용을 낮추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총 2조원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해 4단계 건설사업 등을 수행하고, 임대료 감면 등 항공업계 지원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약 7천억원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70~80% 늘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 이후에도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총 10조원의 회사채 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 수요 회복 등 대외 여건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며 "4단계 건설사업 등 인천공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