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가 부족해 '콩나물 교실'이 우려됐던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3년 뒤 중학교가 더 생긴다. 주변 학부모들이 과밀 걱정을 덜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31학급 규모의 중학교와 학생·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문화공간·도서관 등을 짓는 게 골자인 '영종하늘1중·학교복합화시설 건립사업'이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서 승인됐다고 3일 밝혔다.
영종하늘1중(가칭)은 '9학교군'에 속해 2024년 3월부터 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9학교군에는 영종중, 중산중, 하늘중(2021년 3월 개교예정) 등이 속해 있다.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는 곳이다.
시교육청은 9학교군 평균 학급당 학생 수가 2021년 30.2명에서 2024년 41.9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중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학교가 생기면 학급당 학생 수가 31.4명으로 낮아진다.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교육청과 중구, 정치권 등이 함께 노력한 결과, 6수 끝에 통과됐다. 시교육청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고, 중구는 이번 심사를 위해 아파트 분양 일정까지 앞당기는 노력을 했다. 지역 국회의원은 관련 상임위에서 힘을 보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은 "영종국제도시 백년대계의 첫 단추를 끼웠다"면서 "영종 지역 교육 환경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홍인성 중구청장, 배준영 의원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입주 시기에 맞춰 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