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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3단지 조감도. 아파트 977가구 등 1천879가구 규모다. /DCRE 제공

옛 OCI 공장부지 개발 '1만3천가구 공급'
그랜드파크·둘레길… '대규모 공원' 조성
극동방송 사택 재단장 등 '문화 거점'으로

첫 물량 '3단지' 8개 건물·1879가구 규모
중심상업용지·인천뮤지엄파크와 마주해
'학익역 역세권' KTX·수도권지하철 연계
제2경인고속道·인천대로 등 도로망 편리


인천 미추홀구 옛 공장 터가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OCI 옛 공장 부지 154만6천747㎡를 개발해 1만3천여가구를 공급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City Ociel)이다.

시티오씨엘은 조화와 중심을 상징하는 '오(O)'와 프랑스어로 하늘(최고)을 뜻하는 '씨엘(Ciel)'의 합성어다. 용과 학이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용현학익(龍現鶴翼) 지명의 유래를 더해 표현한 이름이다.

시티오씨엘은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정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부합한다. 또 시티오씨엘 안에 대규모 공원과 문화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그 일대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시티오씨엘은 주택 공급과 함께 지역 활성화가 기대되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사업시행자인 DCRE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내달 첫 분양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 위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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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시티오씨엘

시티오씨엘은 '생태', '가치', '활력', '휴식' 등의 설계 콘셉트를 반영한 친환경 복합도시다. DCRE는 OCI 옛 공장 부지의 회색빛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그랜드 파크와 생태 둘레길 등 다양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옥상 녹화, 바람길 형성, 필로티 계획, 대기 전력 차단 시스템, 수(水) 순환 체계 등도 적용한다.

DCRE는 비주거 구역과 지하 공간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비주거 구역에는 문화교육시설, 생활편의시설, 상업시설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앵커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 지하공간은 채광을 고려한 프로그램 배치와 선큰 광장을 활용한 놀이 공간으로 사용된다.

시티오씨엘 사업부지에는 옛 극동방송 외국인 선교사 사택과 OCI 옛 본관 건물 등 근대 역사 건축물이 있다. 이들 건축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품 판매 및 문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옛 극동방송 사옥은 1956년 12월 대한민국 최초로 해외에 방송을 보낸 곳이다. 송출실과 방송 관련 일을 맡아 하던 외국인 선교사 사택 등 벽돌 구조의 지상 1~2층 건물 8채가 남아 있다.

OCI 옛 본관은 1987년 건축된 지하 1층, 지상 4층 철골 구조 건물로 산업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이다. '마지막 개성상인' 고(故) 이회림 OCI 회장이 그간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화학 산업을 인천에서 일으킨 만큼 경제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현대적 문화 공간도 조성된다. DCRE가 인천시에 기부채납한 용지(5만4천121㎡)에 '인천뮤지엄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인천시립박물관을 확장 이전하고 인천시립미술관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DCRE 관계자는 "신도시와 택지지구처럼 단순히 땅을 개발해 하나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역사와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가로도 특화된다. DCRE는 인하대~중심지구~문화공원~주거지역~그랜드 파크로 이어지는 보행가로(Activity Street)를 상업·부대시설 특화계획을 통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에버그린파크와 둘레길 등 테마가 있는 특화가로를 조성해 걷고 싶은 거리로 꾸밀 예정이다.

시티오씨엘의 중심 공간 및 관문 역할을 하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신설 예정)은 업무복합블록, 상업블록과 연계된다. 자족 기능을 높이는 창조시설용지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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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 '교통 요지' 시티오씨엘, 3월 주택 공급 스타트

시티오씨엘 첫 분양 물량은 내달 공급하는 3단지다. 이곳에 지하 4층~지상 46층짜리 8개(오피스텔동 2개 포함) 건물이 들어선다. 아파트 전용면적 75~136㎡ 977가구, 오피스텔 27~84㎡ 902실 등 총 1천879가구 규모다. 지하 1~3층에는 6개관 730여석 규모(7천320㎡)의 영화관과 상업시설(3만3천882㎡)이 조성된다.

3단지는 시티오씨엘내에 조성하는 중심상업용지(약 7만1천659㎡), 인천뮤지엄파크(예정)와도 마주하고 있다.

시티오씨엘 3단지는 시티오씨엘 내에서도 입지 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교통 여건이 매우 좋다. 수인분당선은 경인전철, 인천지하철 1호선, 서울지하철 2호선 등 수도권 지하철 노선 상당수와 환승되는 만큼 서울 및 인천·경기 일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송도역은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송도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지난해 12월 착공한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4년 말 완공 예정)을 통해 경부선과 연결된다. 부산까지 2시간40분이면 갈 수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도시 접근성도 뛰어난 것이다. 인천 송도역과 강릉을 잇는 '동서 간 철도'도 2025년엔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차량을 이용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나들목이 약 1㎞ 거리에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구간), 인천대교(송도~영종국제도시),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만나는 아암대로 등 광역도로망이 인근에 있어 차량을 통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시티오씨엘 3단지 견본주택은 인천 미추홀구 경인방송 인근에 있으며, 내달 문을 열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