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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가온고등학교 학생자치활동 모습. /안성 가온고 제공

■사회적 가치 실현 앞장서는 자치활동

안성 가온고등학교가 '학생 인권'과 '교권 보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자치활동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학생 인권조례 10주년을 맞아 열린 '학생 인권 캠페인'은 학생들에게는 교권을, 교사에게는 학생인권을 각각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각각 본인들이 원하는 교사의 모습, 학생의 모습을 포스트잇에 적어 공유하는 등 학생과 교사 모두 참여하는 행사가 주를 이뤘다.

박준형(19) 안성 가온고 제41대 학생자치회장은 "학생이 교사를 때렸다는 등의 뉴스를 접하면서 학생 인권뿐만 아니라 교권도 진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100분간 하는 '블록타임' 수업에 5분이라도 쉬는 시간을 달라는 학생 의견이 나왔는데, 이후 선생님들이 짧게라도 쉬는 시간을 주려 하셨다"고 덧붙였다.

자치회 첫 활동은 '리더 워크숍'이었는데, 코로나 19로 예년과 다르게 '독서 세미나' 방식으로 열렸다. 자치회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자치회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물산장려운동 100주기를 맞아 지난해 12월에는 물산장려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퀴즈를 풀어 맞추면 국산 학용품 등을 주는 'BACK TO THE 1920 물산장려운동'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퀴즈와 영상 등을 활용한 일제 잔재 문화 청산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습관처럼 사용한 일제 잔재 문화를 알아보고 이를 정화하는 활동인데, 새 학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박군은 "안성시 교육의회에서 '간담회' 또는 '파이팅' 등 일제 잔재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점을 깨달아 이를 자치활동으로 추진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