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간담회서 수년째 방치된 부지 '구도심·역세권 연계' 주장
학교 측 첨단산업 혁신밸리 계획 불구 국비지원 등 변수로 장기화 우려


인천 미추홀구 도화 도시개발구역내에 수년째 방치돼 있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를 두고 경인전철 제물포역·도화역 일대와 통합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실 주최로 열린 '도화구역-제물포역 일대 재생 정책 간담회'에서 허 의원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의 활용은 구도심 재생이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제물포역·도화역 일대와 하나의 구역으로 묶어 통합 개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화 도시개발구역에 있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는 약 22만1천㎡ 규모로, 2009년 캠퍼스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건물 대부분이 빈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인천대는 이날 정책 간담회에서 제물포캠퍼스를 첨단 산업 혁신 밸리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첨단 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산학협력 공유플랫폼 등을 구축해 제물포 구도심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은 국비 지원, 기업 투자 및 입주 여부 등 변수에 따라 개발이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도화 도시개발구역에는 약 5천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와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등의 기관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허 의원의 주장이다. 허 의원이 역세권과의 통합 개발 필요성을 제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물포역과 도화역은 모두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로부터 1㎞내에 있다.

허 의원은 "도화구역에 대규모 주거 단지와 10여개 공공기관, 학생 수 2천명이 넘는 청운대가 들어섰음에도 제물포역·도화역 일대 활성화는 여전히 미진한 상태"라며 "제물포캠퍼스 부지의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 역세권과의 통합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제물포캠퍼스 부지의 소유권을 인천대로 넘겨주면서 인천대 측이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면 일부 면적을 교육용지에서 상업용지로 전환하는 조건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