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대 대학원 현대회화 전공자 6명
도든아트하우스서 15일까지 'reboot' 전시
모든 사람 응원… 다양한 표현형식 '눈길'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회화를 전공한 6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 'reboot'가 인천 도든아트하우스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가 갑자기 바꿔 놓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재부팅(rebooting)'해야 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는 마음이 담긴 전시다. 다양한 표현 형식의 현대회화를 한 공간에서 만나는 재미가 있다.
송현미 작가는 풀과 꽃, 열매와 곤충을 그린 전통회화 초충도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생명의 탄생과 성장, 소멸의 과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초충도로 자연과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해 볼 계기를 마련해준다.
김승현 작가는 자유로운 드로잉 방식으로 도시를 표현한다. 미로처럼 얽힌 계단이나 길, 다리, 문, 기하학적인 요소, 도심 속 식물 등이 모두 그의 작업 소재가 된다. "이상처럼 다듬어진 현실 세계가 아닌 현실 자체로서의 현실 세계"를 그리려 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김미란 작가는 우주 공간을 탐색하듯 자신을 탐험한 결과물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에 빗댔다. 작가는 "나조차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나'는 별이 가득한 우주다. 작가는 '내가 아는 나'와 '내가 알지 못하는 나' 사이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춘자 작가는 지혜와 자유의사를 가진 독립된 인격적 실체인 '페르소나'를 작품 속에 담아냈고, 윤은구 작가는 인간의 고뇌, 고통, 무의식, 시간과 공간 등을 작품에 그렸다. 박은희 작가의 작품에는 가구들이 등장하는데, 작가와 시간, 공간을 함께 한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