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급부터 여자부 차례대로 열려
금강 '베테랑' 이승호·임태혁 출전
한라 김민우 등도 장사 타이틀 도전
女 매화급 이아란도 모래판 위 승부


'새해 첫 황소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설날 최고의 스포츠로 인기를 모으는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이번 설 연휴에도 안방 팬들을 찾아간다.

'위더스제약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0~15일 경남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합천군과 합천군체육회가 주관하며 23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남자부·여자부 체급별 개인전과 여자부 단체전에서 장사를 뽑는다.

경기는 10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을 시작으로 11일 태백장사 결정전, 12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13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14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 15일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새 사령탑으로 재무장한 '씨름 명문' 수원시청도 이번 설날에 황소트로피를 대거 수확할 계획이다.

우선 금강급에는 이승호, 임태혁(이상 수원시청)이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과 장사 타이틀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승호와 임태혁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씨름 선수다.

한라급에선 지난해 왕중왕전과 문경 대회에서 각각 생애 첫 한라장사에 오른 김민우(수원시청)와 우형원(용인백옥쌀)이 도전하고, 지난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베테랑 김보경(연수구청)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씨름의 꽃'으로 불리는 백두급에선 정경진(울주군청), 손명호(의성군청), 김진(증평군청) 등 잔뼈 굵은 장사들의 대결이 펼쳐지고, 2년 연속 천하장사에 오른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도 합류해 최강자 자리를 다툰다.

태백급에선 '터줏대감' 윤필재(의성군청)와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신예 노범수(울주군청) 등이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여자부에선 이아란(안산시청)이 매화급(60㎏ 이하)에서 한유란(거제시청), 양윤서(구례군청)와 장사 타이틀 싸움을 벌이고, 국화급(70㎏ 이하)에선 임수정(영동군청)과 엄하진(구례군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격한다.

무궁화급(80㎏ 이하)에선 2020시즌 전관왕을 달성한 이다현(거제시청)에 맞서 최희화(안산시청)와 김다영(구례군청)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