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궐선거는 잔여 임기 1년여의 지역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탓에 투표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 여느 때와 달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활 공동체 구성원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할 책임 있는 정책결정자를 뽑는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투표 참여는 국민으로서 갖는 정치적 기본권의 행사이자, 자신이 소속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있는 시민의식의 발현이라고 할 것이다.
타조는 평야에서 위기상황을 맞닥뜨리면 머리를 땅속에 파묻어 위기상황을 회피하려 한다. 이처럼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현실을 부정하는 심리적 성향을 '타조 증후군'이라고 한다.
반면에, '퍼스트 펭귄'이라는 말이 있다. 바다에는 펭귄의 먹이도 있지만 바다표범과 같은 천적도 있다. 이로 인해 펭귄들은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는데, 이때 한 마리의 용기 있는 펭귄이 뛰어듦으로써 다른 펭귄에게 연쇄적 동기를 유발한다는 의미다.
위와 같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타조와 펭귄의 행동양식은 대조적이다. 회피하는 '타조'가 될 것인지, 용기 있는 '펭귄'이 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 결국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할지의 여부는 유권자의 판단에 달려있다.
이미 우리 국민은 지난해 코로나 와중에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높은 투표율(66.2%)로 국난극복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준 경험이 있다. 코로나19란 길고 긴 터널의 고통을 인내하면서 연일 기적을 쓰고 있는 유권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4·7보궐선거 투표소에서 기다리겠다.
/김다인 안성시선거관리委 지도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