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18일까지 이의 접수
미세먼지 저감에 선사들 적극 동참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시행하는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SR·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 참여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의 1차년도 운영 결과를 공개하고 18일까지 검증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1차 검증 결과에 대해 접수된 이의 내용을 반영한 2차 검증 결과를 관련 선사와 이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공유한 뒤 상반기 중 선박 입출항료 감면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선박이 항만 입항 전 20해리(37.04㎞) 지점부터 운항 속도를 12노트(또는 10노트) 이하로 하면 선박 입출항료를 감면(15∼30%)해주는 제도다.

대상 선박은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 등이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간 국내외 33개 선사, 1천444척의 선박이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대상 선박 중 참여율은 30.9%, 참여 선박의 해당 프로그램 준수율은 96%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각 선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차년도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인천항의 항만시설 사용 및 사용료에 관한 규정'의 입출항료 감면 내용을 개정했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선사의 부담을 줄이고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선된 2차년도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라며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계절관리기간 참여 선박 감면율을 10%p 상향한 만큼 앞으로도 선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