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할수 있게 차근차근 도와야
기계를 통해 간편하게 계산을 하고, 원하는 것을 보다 정확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스마트 기기에 쉽게 노출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노인들은 매장에서도 작은 글씨와 복잡한 사용법 탓에 가게에 들어가는 것조차 망설여진다며 호소했다.
직접 거리에 나가보면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비대면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전문가들은 IT를 사용한 언택트 시대를 강조한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매장에 가면 무인 주문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어떨 때는 무인 주문기를 이용하실 줄 몰라 음식을 주문하지 못한 채 어르신들이 그냥 매장을 빠져나가는 일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정보사회에 적응이 느린 어르신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대책안을 생각해보았다.
재촉하지 말자. 나 역시 무인 주문기를 사용해 주문할 때 뒤에 사람이 있거나 생각보다 오랜 시간 주문을 하게 되면 괜히 마음이 급해지고 실수하게 된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오죽할까. 누구나 당황하면 실수하기 마련이다.
도와드리는 것이 아니라 알려 드리자. 도와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더 좋은 것은 스스로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노인들이 계속해서 젊은 사람들에게만 의존하게 되면 주문을 혼자 할 수 없게 된다. 어르신들이 무인 주문기를 사용하실 수 있게 하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문 방법을 알려주면서 기계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인의 무인 주문기 이용 방법을 전문적으로 교육하자. 시설에 가서 전문 강사와 함께 무인 주문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사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으니 천천히, 차근차근 옆에서 도움을 주며 나중에는 어르신 스스로 무인 주문뿐만 아니라 은행 ATM기, 기차나 버스를 예매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방법은 단순히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노인 스스로 IT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런 노력을 지속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노인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나는 빠르게 변화하고 점점 더 발전하는 IT 생활 속에 무조건 모른다고 물러서는 것이 아닌 느리더라도 함께 적응하며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한국관광고 이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