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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연합뉴스

최근 학교 폭력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5)이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5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 선수에 대해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제외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단에서도 자체 징계를 내렸고 협회와 협력 관계인 한국배구연맹(KOVO)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국가대표 선발도 무기한 제외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이날 오전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중산초,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함께 뛴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은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주축에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선수의 징계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실무 회를 가졌다.

논의 결과 협회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