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체험 '원도심 도보' 꾸준한 인기
도심속 공원 확충과 휴식형 힐링코스 구상
풍부한 역사문화 연계 체류형 특화단지도
특히 소상공인과 택시 등 운수종사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한 관광객 유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치유형 여행 ▲근교 중심 여행 ▲유명 관광지 이외 새로운 목적지로의 여행 ▲소수 여행 동반자와 유대강화 등이 여행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새롭고 독특한 여행 콘텐츠'로 관광객의 관심이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가운데 강화군은 트렌드에 맞는 선제적인 관광마케팅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변화된 여행 트렌드에 맞춰 ▲강화 원도심 도보여행 ▲계절별 비대면 여행지 발굴 ▲DMZ 평화의 길 프로그램 ▲모바일 스탬프 투어 ▲관광지 모바일 미션 게임 ▲소규모 여행객을 위한 관광택시 등 비대면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화읍성 안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숨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강화 원도심 도보여행은 조금씩 입소문이 나며 연인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고려 고종이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축조된 강화산성을 중심으로 용흥궁 공원, 성공회 강화성당, 김구의 대명헌, 조양방직, 소창체험관 등 골목 사이사이를 걸으면서 고려시대부터 독립운동기, 1960~1970년대 산업화기에 이르는 강화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강화군은 계절별 새롭고 독특한 언택트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가는 관광 스폿은 언택트 여행의 백미이다. 강화북부해안도로를 따라 연미정, 고려천도공원, 교동 대룡시장, 연꽃공원 등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가을에는 최고 고찰 '전등사', 단군의 '삼랑성', 석모도의 '칠면초 군락지' 등을 발굴해 비대면 관광을 이끌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강화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2019년과 대비해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KT 휴대폰 위치기반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나왔다. 특히 '강화군 원도심 도보여행'은 2021~2022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강화군의 부단한 노력에도 관련 종사자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경기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혹독하다. 강화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폐쇄된 공간보다는 생활 속 도시공원 확충과 휴식 체험형 관광코스 개발을 통해 강화군을 힐링스테이케이션 여행지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갑룡공원, 남산공원, 관청공원, 북산공원 등 도심 속 공원들을 올해까지 모두 조성한다. 또 소창체험관, VR 실감형 체험관, 고려 장터거리 조성, 기독교 근대 역사 기념관, 도시재생을 통한 편의시설 확충 등 오래 머물면서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도심의 부족한 주차시설은 이미 지난해 공영주차장을 대폭 확충해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했다.
아울러 화개산 관광자원화 사업을 올해 마무리해 교동도를 전국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북한 조망이 가능한 교동도의 지리적 특색과 인근 화개산성, 연산군 유배지, 교동향교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특화 단지로 개발한다.
역사적으로 강화군은 여러 국가적 시련을 겪으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강화군의 경쟁력이 더 빛이 날 수 있도록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활력 넘치는 강화군을 반드시 만들겠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이것이 바로 강화군의 저력이다.
/유천호 강화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