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이재선(오른쪽) 김포도시철도 노조위원장 등이 구조적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2.16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개통후 11건 사고… 안내방송도 안해
올해 안전시설 예산 고작 200만원
"市, 서울교통공사 계약 재검토를"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16일 오전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장애가 생길 때마다 김포도시철도는 신속한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단계식 위탁으로 탄생한 김포도시철도는 구조적으로 안전관리에 허점을 안고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통 후 지금까지 총 11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12월 운행중단 사고가 난 전동차는 승객 안내방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열차 안에 안전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시 도시철도 운영사인 (주)김포골드라인이 '차량의 열차 종합제어장치(TCMS) 오류로 모든 시스템 작동이 멈춰 승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할 수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아무리 종합제어장치가 고장 났다고 해도 관제실 안내방송은 연결됐어야 한다"며 "장애를 복구하기까지 3시간 넘게 소요된 데에는 안전인력의 문제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김포골드라인의 2021년도 안전시설물 예산은 200만원에 불과하다. 김포시 직영체제(2024년도) 전까지 안전인력 확충과 근로조건 및 임금 개선 등이 해결돼야 한다"면서 "22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이들은 김포시 측에도 "당장 서울교통공사와의 계약을 재검토해 시민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인력 확충', '전문인력 유출 예방 대책', '출퇴근 시간 장애 발생시 시민 연계 수송 수단 확보 마련' 등을 요구했다.

지난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무인운전시스템으로 김포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23.67㎞ 구간을 운행하며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주)김포골드라인은 서울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김포도시철도 운영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