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송명근·심경섭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 받게돼
소속 팀 전력 하락 불가피 중론
흥국생명 PO 우승 어려워 보여
OK금융 빈자리 크지는 않을듯
선수층 얇아져 체력 부담 관건
학교폭력 논란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남녀 프로배구팀 선수이자 국가대표인 이재영·이다영(이상 인천 흥국생명)과 송명근·심경섭(이상 안산 OK금융그룹)이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돼 봄 배구 진출 가능성도 요동치고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이재영(레프트)·이다영(세터)과 관련해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 또한 긴급회의를 가진 뒤 송명근·심경섭을 남은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에 봄 배구를 앞둔 소속 팀들의 전력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승점 50을 확보하며 6개 구단 중 V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16일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 후 다섯 경기만 남은 상태다. 4위 IBK기업은행과는 승점 18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봄 배구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18~2019시즌 정규리그와 봄 배구 우승 등 통합챔프 등극은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보유한 김연경(레프트)이지만 이들 자매의 빈자리를 모두 대신하는 것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봄 배구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면서도 챔프 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브루나(라이트)의 4경기 공격 성공률이 불과 24.19%에 머무는 것도 흥국생명의 올 시즌 우승타이틀 확보에 차질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승점 48로 남자부 3위에 랭크된 OK금융그룹은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레프트 송명근·심경섭의 빈자리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가대표급 전력이지만 이들의 기량이 지난 시즌 보다 줄어들어 팀의 주전력 누수 현상까지는 아니고 선수층이 얇아져 체력 등의 부담이 많아질 것이란 진단이다.
프로배구 구단 한 관계자는 "성숙한 스포츠 경기를 보이지 못하고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최강 팀에 오르기 위한 아름다운 도전을 배구팬들에게 못 보여드려 아쉽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교육도 하는 등 건전 스포츠 문화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학폭 논란' 휩쓴 흥국생명 전력…봄배구는 가도 통합챔프 힘들다
입력 2021-02-16 21:20
수정 2021-02-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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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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