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고 빈교실서 임시개교 예정
학생 장거리 통학·안전대책 無
인접 학부모들은 과밀학급 걱정
하남 감일지구내 초등학교의 신축이 늦어지면서 인근 신설 고교의 빈 교실을 빌려 임시 개교(2020년 12월1일자 9면 보도=고교 교실 빌려 임시개교 '통학버스가 없다'…하남 감일2초 신축 지연 '대책')키로 한 가운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하 교육지원청)이 지구내 초등학생들의 통학문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16일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감일2초(단샘초)와 유치원을 다음 달에 개교하는 감일고의 빈 교실을 활용해 개교·개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단샘초로 전학하는 대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일초까지 장거리 통학을 하던 학생들을 위한 통학대책이 없다.
교육지원청의 무관심으로 이들 학생들은 학부모들의 승용차로 통학하거나 공사현장이 산재해 있고 통학거리도 1㎞를 훨씬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녀야만 한다.
여기에 감일초 통학구역내 아파트단지의 학부모들은 과밀학급을 우려해 내심 통학구역 밖 학생들의 감일초 등교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일초교 통학구역내 아파트단지 중 미입주이던 포웰시티 C2블록 881가구와 C3블록 790가구가 지난 8일과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상태로, 이들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끝나면 사실상 감일초교의 학구(學區)는 완료된다.
다음 학기 26학급으로 개학하는 감일초는 현재 10학급가량 여유가 있지만 C2, C3블록의 입주가 완료돼야 최종 학생 수를 가늠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달 26~27일 이틀간 단샘초 등 하남지역 4개 신설학교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현장점검을 완료했다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교육지원청은 ▲감일초교→단샘초교 전학생 현황 ▲감일초교 원거리 통학 희망학생 현황 ▲원거리 통학 학생들을 위한 통학대책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담당자를 확인한 후 답변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끝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