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역 언론의 양대축인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회장·이상택 매일신문사장)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 회장·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가 '정부의 지역언론인 홀대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신협과 대신협은 16일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보낸 건의문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언론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제상 재정상 금융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언론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중앙정부는 물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서울에서 발행되는 언론이나 방송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지역언론은 아예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두 단체는 암울한 현실을 타개 하기 위해 먼저 "조만간 개편될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진에 지역언론 출신을 반드시 임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상임이사 자리 중 하나인 신문유통원장에 유일한 지역언론 출신이 있긴 하지만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서울언론 출신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단체는 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중 정부가 임명하는 위원은 지역언론인 출신을 임명해주고, 위원장은 지역언론인 출신 중에서 임명해줄 것"도 건의했다.
2005년 출범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금까지 줄곧 서울언론 출신이거나 학계 인사들이 맡아왔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