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패티

더블패티-알바·취업 준비로 지친 청춘 위로… 아이린 첫 주연
'빛과 철'-복잡하게 얽힌 가해자·피해자… 드러나는 진실
마리오네트-사고·재난 그리는 소년 둘러싼 스릴러

'영화공간주안'이 18일부터 영화 '더블패티', '빛과 철', '마리오네트' 등을 상영한다.

영화 '더블패티'는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로 지친 대한민국 '청춘'을 위한 영화다. 씨름 유망주 '우람'과 앵커 지망생 '현지'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 같이 음식을 먹고 서로 위로하면서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루를 마치고 현지가 일하는 수제 햄버거 가게를 찾은 우람이 마감 세일 중인 '더블패티 1+1'을 주문하며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이후 두 사람은 햄버거와 삼겹살, 홍어삼합 등 '고열량 먹방'으로 하루의 고됨을 풀어내고 위로한다.

'허기진 청춘에게 밥 한 그릇을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 백승환 감독의 연출 의도라고 한다. 백승환 감독은 영화 '첫잔처럼'으로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감독상과 2019 서울 웹페스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레드벨벳 '아이린'이 현지 역할로 첫 주연을 맡았다.

빛과 철

영화 '빛과 철'은 남편의 교통사고로 얽힌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교통사고로 희주는 남편을 잃었고 영남의 남편은 2년째 식물인간 상태다. 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희주는 영남과 만나고 둘은 같은 공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자신의 남편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생각에 희주는 가해자로서 영남과 마주했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과 함께 가해자와 피해자가 복잡하게 뒤섞인다.

배종대 감독은 "인간이 왜 단절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이 영화의 시작점이었다"고 한다. '빛과 철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마리오네트 1

'마리오네트'는 검은색 크레용으로 재난 그림을 그리는 9살 소년 '매니'의 비밀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아동심리상담사 '메리언'은 스코틀랜드로 거주지를 옮기고 새로운 상담소에서 매니를 만난다. 매니는 오직 검은색 크레용만을 사용해 교통사고, 홍수 등 재난을 비롯한 끔찍한 순간들을 그린다.

매니는 메리언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그녀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은 모두 현실이 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실제로 그가 그린 그림의 내용이 모두 현실이 되자 메리언은 매니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최고의 배우 테크라 레우텐이 맡았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kth·판씨네마, 찬란, 이놀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