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대체 식물자원 활용
탄소배출 줄이는 바이오산업
'환경특별시' 市 정책과 직결
"인천형 뉴딜… 적극적 준비"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 주력산업 혁신 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가 인천에 들어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부는 17일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친환경 바이오 분야인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산업부에 제안했다. 산업부는 올해 공모를 통해 플라스틱 대체물질 지원센터 구축사업 대상지를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을 제안한 인천시가 센터 유치에 유리한 상황이다.
플라스틱 대체물질은 바이오산업의 한 갈래로 식물자원을 활용해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이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산업을 뜻한다. '썩는 플라스틱'이라고 보면 된다.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 만드는 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어 화석연료 의존도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부가 추진하는 지원센터는 플라스틱 대체물질 관련 기업의 원료 개발, 제품 생산, 실증 평가와 상용화 등을 지원한다. 센터를 유치하면 관련 산업의 집적화를 기대할 수 있다.
플라스틱 대체물질은 소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수도권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는 기술로, 인천시의 '환경특별시' 정책과도 직결된다.
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대체물질 지원센터를 인천형 뉴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추후 산업부 공모에서 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인천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을 다수 발표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사업 관련, 산업부는 올해 35억원을 투입해 장비 구매, 인력 확충, 시범 사업 기획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2025년 문을 열 예정으로, 올 연말께 착공할 전망이다. 또 산업부는 산단 대개조 지역으로 선정된 남동산단·주안산단·부평산단·인천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 원부자재 연구·개발(R&D), 산단형 스마트시티 조성 등으로 69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체물질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바이오 원료 대체와 재활용 등 친환경 자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인천시가 제안한 사업이지만, 대상지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