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AI시대 학과·전공별 특화교육체계 구축… 화합 단결 불쏘시개"
최 "캠퍼스 재배치·역세권 연계 개발·의대설립 기반… 변화 이끌것"


국립 인천대 제3대 총장 최종 후보자가 오는 22일 정해진다. '총장 후보자 낙마'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인천대의 새로운 총장 자리를 두고 박종태 교수와 최계운 교수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대는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제3대 총장 최종 임용 후보자를 정할 계획이다. 정책평가단 투표를 통해 선정된 3명의 후보자 중 박인호 명예교수가 최근 공식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최종 대결은 박종태 전자공학과 교수와 최계운 명예교수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2017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인천대 부총장을 지낸 박종태 교수는 학생들의 가치 향상을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와 AI(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는 학과·전공별 특화 미래형 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기능과 효율을 고려한 캠퍼스 기획과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 수립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이 외에도 개방형 국제 종합 연구단지 활용, 연구형 대학 체계 정립,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교수는 "인천대는 명목상의 '지역 거점 국립대학'이 아닌 지역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대학이 돼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교육자, 학자,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화합과 단결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했다.

인천대 대학발전본부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을 지낸 최계운 명예교수는 역동적 리더십을 갖춘 준비된 총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 명예교수는 캠퍼스 재배치 등을 통한 송도캠퍼스 활성화, 제물포캠퍼스 역세권 연계 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또 의과대학 설립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을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연구 생태계 혁신 활성화 방안 마련,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 연구·교육 공간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 명예교수는 "인천대는 그간 정체에서 반드시 벗어나고 급격한 사회변화 요구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구성원과 하나 돼 인천대가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도약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대 이사회는 22일 총장 최종 임명 후보자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한다. 교육부 장관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가 이뤄지면 이르면 4월 중 신임 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