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센터 우선선정 대상지 선학체육관14
정부가 3월부터 시작되는 지역 예방접종센터 후보지를 발표한 18일 오후 접종센터 우선 선정 대상지인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합동점검단 관계자가 각 부처 관계자들에게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2021.2.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부, 후보지 18곳 24일까지 점검
市 '추진·지원단' 구성·준비 박차

감염병전문병원 '부지' 대책 촉구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지역 예방접종센터로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을 비롯한 전국 18곳을 후보지로 지정, 3월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설치 계획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예방접종센터는 코로나19 백신 중 초저온 유통·보관과 사용 전 해동·희석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하는 장소다.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센터에는 백신 전처리 기술을 교육받은 인력이 투입된다.

질병청은 이날 선학체육관 등을 시작으로 24일까지 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소방청 등 관계 부처, 해당 시도와 합동으로 지역 예방접종센터 후보지를 점검한다. 정부는 전국 18곳에서 3월부터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한 뒤 이후 접종자 수가 늘어나면 각 시·군·구 단위에도 접종센터(232곳)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앞두고 인천시도 5개 팀 26명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접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상 반응 발생 때 신속한 대응과 역학조사를 위해 전문의로 구성한 '민간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의사회·간호사회·경찰·소방 등이 참여하는 지역 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공모 절차에 들어간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서려면 기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6천600㎡ 정도의 부지를 제공해야 하는데, 인천에는 이만한 넓이의 토지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사실상 없어 인천시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기존 종합병원 부지에 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되는 만큼 지금부터 인천시가 나서 인천 지역의 주요 종합병원과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공모에 따른 자치단체 간 대결 구도가 아니라, 장기적 안목으로 인천시가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2면(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속수무책?…화이자는 백신 효과 불분명 인정)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