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립에 도움되게 해야

이 기사를 읽고 정말 깜짝 놀랐다. 보육원생들이 이렇게 빨리 퇴소하는지 몰랐다. 보호 종료 아동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이도 많을 것이다. 보호 종료 아동이란 보육원에서 자란 아동들이 아동복지법에 의해 만 18세가 되면 보호조치가 종료되면서 퇴소하고 독립해야 하는 아동을 말한다.
현실에서 보호 종료된 아동들이 자립 교육이라고 경제와 일상생활 기술 등을 배우기는 하는데 실용적인 것은 많이 배우지 못한다고 한다.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무런 가르침도 받지 못하고 자립 정착금 300만~500만원을 쥔 채 불안정한 상태로 나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호 종료 청소년들의 심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퇴소 5년 이내 퇴소자에게 자립 지원전담 요원이 연락하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전담 요원 고작 300여명이 전국의 보호 종료 아동을 관리하니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려운 것이다.
전담 요원의 수를 확충하여 퇴소자들이 자립할 때 실질적으로 힘과 도움을 주는 정신적 멘토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의논하거나 털어놓을 수 있는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극단적인 선택도 줄일 수 있고 경험 부족으로 그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퇴소 이전에 현 생활에 맞는 자립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실생활에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자립이다. 퇴소 후 취업률이 낮으므로 어둠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보육원에 있을 때 퇴소 2년 전부터라도 주말을 이용해 여러 체험 행사를 만들었으면 한다.
예를 들면 제빵, 요리 또는 미용 분야 등 관심 분야를 체험함으로써 대학진학을 안 하더라도 취업 후 단기 아르바이트보다는 지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크고 작은 제도들을 통해 경제적 자립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사회적 기업을 마련해 이들이 창업으로도 자립을 꿈꿀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관심이 제일 필요할 것 같다. 보호 종료 아동들에게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개선할 점을 함께 찾고 단기간에 써버릴 수 있는 지원금보다는 보호 시설에 조금 더 남아있더라도 사회에 나왔을 때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흥능곡고 유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