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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한국지엠 부평2조립공장 /경인일보DB

주력수출 차량 트랙스 생산차질
정상화 안되면 협력업체 악영향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한국지엠의 차량 생산 차질이 길어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되지 않아 쉐보레 말리부·트랙스 차량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 가동률 축소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 8일부터 부평2공장 가동률을 기존의 50% 수준으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

말리부는 판매량이 많지 않은 모델이지만,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한국지엠의 주력 수출 차량이다. 공장 가동 정상화가 늦어지면 수출량뿐 아니라 협력업체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과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한국지엠은 내달부터 부평2공장을 어떻게 가동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부평2공장 가동률 축소 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공장의 가동률도 낮춰야 할지 모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공장 가동률을 결정한다"며 "반도체 수급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는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