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코로나 19 제약 속에서도 '학생 대변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학급자치 활성화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매달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교장 선생님과 공유하는 자리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SNS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소통 채널을 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까지 확대했다.
하수민 학생자치회장은 "주 1~2회, 온라인 수업 때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학급 자치회의를 열었다"며 "회의에서 나온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고안한 후 교장 선생님과 협의를 거쳐 개선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이 어렵다면 왜 그런지를 영상이나 카드 뉴스로 제작해 학생들에게 알렸다"면서 "급식실내 휴지 걸이 추가 설치, 각 반에 거울 설치 등 학생 복지 증진에 관련된 사안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손 소독제 만들기 등의 자치활동도 계획했는데, 온라인 수업의 반복으로 추진이 어려웠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하군은 "코로나19에 맞춘 활동도 추진했지만, 시험기간만 등교하면서 진행은 어려웠다"며 "건의사항 중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부분을 설득하고, 전교생의 각기 다른 생각을 맞추는 과정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남은 임기 동안 나태해지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개선에 노력해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다"면서 "3학년이라고 나태해지지 않고 꾸준히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