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쓰기는 부담되고, 없으면 불편한 생활공구가 더러 있다.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회(회장·김재일)가 주민세 환원사업의 하나로 주민들의 이 같은 생활 속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생활공구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시행해 호응이 기대된다.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38명의 회원으로 처음 구성된 후 직접 운영할 첫 마을사업으로 생활공구 대여사업을 선정, 같은 해 12월1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행정복지센터 3층에 800여만원의 예산으로 공구함 설치와 함께 30여종의 공구를 구매해 비치했다.

가정용 공구세트, 충전 해머 드릴, 사다리, 디지털 테스트기, 낚싯대 청소기, 스프링 청소기, 드라이버세트, 전정 톱, 양손 가위, 조도계 등이 대여 물품이다.

이곳은 월~금요일(오전 9시~오후 5시)에 운영되며 이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필요한 물품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고 대여기간은 3일이다.

지금까지 하루에 대여되는 생활공구는 1~2건에 불과하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입소문을 통해 성과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일 회장은 "주민들을 위한 마을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해 운영까지 하는 일이 아직은 생소하지만 주민들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만큼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주민참여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관내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각각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도록 지원한 후 주민자치회가 지역 실정에 맞는 마을사업을 선정해 운영토록 하고 있다.

이 사업 예산은 주민세 환원으로 지원되며 지난해 18개 동의 24개 사업에 총 2억9천여만원의 사업비를 지원(2020년 10월3일 인터넷 보도=광명시, 주민참여 자치분권 도시 꿈꾼다)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