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39세 400명 선정해 1:1 면접
정신건강>부당한근로順 문제 지적
정책 수립시 정착형 일자리 우선을
고남석 구청장 "올부터 다양한 대책"
인천 연수구 청년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일자리 구하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연수구 청년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연수구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400명이다. → 그래픽 참조
이번 조사결과, 연수구에 사는 청년들은 현재 가장 심각한 고민으로 절반 이상이 '청년 일자리'(67.96%) 문제를 꼽았다. '청년 정신 건강'(10.92%), '부당한 근로 요건'(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크다 보니 응답자 중 47.94%가 '지역 정착형 청년 일자리 제공'을 청년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라고 답했다. 현 상황에서 필요한 청년 정책을 묻는 항목에서는 '생활비 지원'(28.2%)과 '청년 일자리'(19.7%)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장은 공공기관(28.4%)이 가장 높았고, 졸업 후 구직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직장은 중소기업(3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학 중인 학생과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의 눈높이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청년 직장인 중 45.1%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 청년들은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지자체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 '청년층 주거부담을 줄이는 지원책'(39.5%)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수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구직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기구와 소통 창구를 만들고, 지역 중소기업에 취직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한 직무교육과 직장체험도 진행하기로 했다.
정책적으로 아직 미흡한 청년 주거를 위한 방안도 장기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연수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수구 청년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1만5천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중 청년 인구 비중은 29.7%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올해부터 다양한 청년정책을 단계별로 추진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