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데스크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 도시를 지키고 있던 한파가 잠시 따뜻한 기운과 엉키면서 자욱한 안개가 도심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을 위에서 지켜보니 장관이라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것인가 싶습니다. 안개를 뚫고 올라온 마천루를 보니 흡사 전설로 내려오는 고대 하늘 도시처럼 느껴집니다. 이윽고 해가 뜨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안개는 사라지고 일상의 도시로 돌아옵니다. 1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모습. 독자 여러분께 공유해봅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