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내·마을버스 28·26·18%↓
방역단계 맞물려 감소 현상 심화돼
市, 300억원 투입 맞춤형 준공영제
감차 활용 통행 유발 노선 증편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잇따른 집합금지 등과 맞물려 광역·시내·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성남시민들이 전년 대비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 참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중교통업계의 어려움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성남시는 맞춤형 준공영제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성남시가 관내 108개 노선에서 운영되는 버스 1천103대의 이용량(승차 기준)을 분석해 2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체 이용객은 1억1천857만3천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억5천786만6천여명에 비해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버스 유형별로는 광역버스가 28%, 시내버스가 26%, 마을버스가 18%가량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이용객은 방역 단계와 맞물려 감소 현상이 심화됐다. 3단계(2월23일~6월28일)와 2.5단계(8월30일~9월13일, 11월30일~12월31일) 시기에 이용객은 전년 동기대비 35%(광역 41%·시내 35%·마을 33%)가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져 광역버스뿐만 아니라 시내·마을버스 이용객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운행 감축·휴업, 종사자 근로 일수 감소·급여 저하, 운수업체 경영난,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 등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에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를 통한 시민 불편 최소화, 버스업계 경쟁·생존력 강화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버스이용수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버스 통행패턴의 변화를 반영한 버스유형별 맞춤형 준공영제 300억원 투입, 3대 민원에 대한 마을버스 요금 환불제 등을 도입한다. 또 코로나19로 발생한 감차 대수를 활용해 통행 유발 지역의 버스 노선을 증편하고, 버스 기반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경기도 최대 버스 이용 및 운행량의 도시"라며 "광주·용인 등 인근 도시들과 초광역화된 성남시의 통행패턴 변화는 우리 시민뿐만 아니라, 인접 도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버스 공공성 강화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