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기환경청은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이하 미세먼지 저감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의 대기 오염 물질이 전년 동월 대비 26~34%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협약에 참여한 수도권 사업장은 (주)현대제철 인천공장, SK인천석유화학(주), (주)케이씨씨 여주공장 등 34개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 1월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1월 대비 먼지 34%, 질소산화물 27%, 황산화물 26%가 각각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감축량은 먼지 7t, 질소산화물 191t, 황산화물 131t이다. 특히 발전·석유정제 업종에 속한 3개 사업장이 일부 시설 가동을 정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염 물질을 크게 줄였다.

미세먼지 저감 협약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12월~이듬해 3월)에 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해 산업계와 환경부가 맺은 자발적 협약이다. 산업계는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배출 허용 기준 등을 설정해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고, 환경부는 배출량 저감량 등을 평가해 기본 부과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안세창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협약 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이는 데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