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경안지구대 남상범 경장
"너무나도 상심했다. 채소를 팔며 한푼 두푼 모아둔 통장을 잃어버려서 아찔했는데 자식같은 경찰관들 덕분에 찾게 됐다."

광주경찰서 경안지구대 소속 경찰들이 80대 할머니가 분실한 예금통장(800만원 예금액)을 찾아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 11시께 경안지구대 소속 송기준 경위와 남상범(사진) 경장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고, 예금통장을 잃어버린 사정을 얘기했다.

이들은 할머니에게 분실 전 이동 동선을 물으며 주변 수색에 나섰고, 채소를 팔던 곳 근처 재활용 분리수거함에서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통장을 발견했다. 할머니는 연신 "자식같은 경찰관들 덕분에 예금통장을 찾아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남상범 경장은 "순찰차를 향해 손을 흔드는 할머니의 모습이 다급하고 불안해 보였다"며 "잃어버린 통장을 찾아드려 뿌듯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