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0~20대 헌혈 감소세
상품권·기념품·릴레이 참여 행사
일반시민 동참… 권장·지원 사업
인천시가 지역사회 헌혈 분위기를 확산하고 혈액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헌혈 권장·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인천시 헌혈 권장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헌혈자 지원 근거와 관련 예산을 마련했다. 올해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헌혈봉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범위를 확정했다.
인천시는 기존 지원하던 영화관람권 등과는 별도로 올해 3회 이상 헌혈한 시민에게 7월부터 상설 헌혈의집에서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한다. 지난 5년 동안 성분헌혈을 포함해 100회 이상 헌혈한 봉사자에게는 추가로 5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준다.
또 청소년 헌혈자를 대상으로 '인천K-POP콘서트'에 초대할 방침이다. 시는 헌혈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각계각층 기관장 등의 헌혈을 시작으로, 다음 헌혈자 2명을 지목하는 '헌혈릴레이'도 계획하고 있다.
의료기관 내 수혈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헌혈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 헌혈의 주요 수급원이던 고등학생과 군부대 연령층인 10~20대 인구 또한 감소하고 있다. 일반시민들의 헌혈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인천 헌혈자 수는 16만5천74명으로 인천 인구 대비 5.6%다. 인천은 올해 2월 현재 평균 2.8일분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안광찬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올해 적극적으로 헌혈 권장·지원사업을 추진해 응급상황 수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이 생명 존중, 헌혈 기부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