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예총·전교조 지회 '강화시선' 발간
역사·문화 등 주제… 동네책방 소개글도

강화시선
인천민예총 강화지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화지회가 만드는 연간지 '강화시선'(표지) 제12호(2020~2021)가 최근 발간됐다.

강화의 삶과 문화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표방하는 잡지 강화시선은 이번 호 '책속의 책'란을 '강화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란 주제로 엮었다.

역사·문화, 생태, 평화, 교육 등의 분야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허용철 인천민예총 강화지회장이 '20년 후의 강화도, 2040년의 우리 모습을 상상해 보자!'라는 글에서 마을 공동체 지원, 고려궁지를 중심으로 하는 강화읍 재구성의 필요성, 강화역사문화재단의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광구 편집위원은 고도육성법을 활용한 보존과 보상 방안을 소개했다.

이경수 전 양곡고 역사교사는 '강화도 역사유적의 현재와 보전방향'을 논했고, 김보형 향토사 연구가는 강화 돈대를 정리했다.

장정구 환경운동가는 강화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이름을 올리자고 주장했고 박애란 교사는 강화 지역 교과서인 '강화의 생활'을 교육과정과 제작과정 등을 살피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글이 담겼다.

'문화&현장'에서는 병인양요 당시 앙리 쥐베르가 그린 강화 크로키가 다른 작가들의 손으로 또 다른 강화 풍경으로 개작되는 과정을 분석한 김창수 인하대 초빙교수의 글과 박두원 강화시선 편집주간이 강화도 동네책방을 찾아다니며 소개한 '강화도 동네책방 순례', 고효영 전 강화여성의전화 회장의 '강화 양성평등정책 모니터 보고서' 등이 눈길을 끈다.

'상상과 기억'은 함민복 시인의 '미친 척', '마스크 줄을 서며' 등 2편의 시와 김금숙, 노지심, 박흥렬의 만화 작품 등으로 채워졌고 '강화를 닮은 사람들'란에서는 전진경 희망터 지역아동센터장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서평'란은 장혜인 웹툰작가가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 '풀'(김금숙, 보리, 2017)에 대한 추천 글과 이광구 강화시선 편집위원의 '경계 없이 피는 꽃'(이승욱 에세이, 도서출판 말)에 대한 소개글로 꾸몄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