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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21년 경기도 교육 종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1.2.25 /경기도교육청 제공

고교학점제를 둘러싸고 학부모와 학생 불안이 확산되는 데 대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학생에 불이익이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25일 유튜브와 ZOOM 등으로 진행된 '경기도교육감 2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 교육감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그야말로 새로운 입시 체제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고 만들어져야 한다"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교에 고교학점제를 본격 시행키로 한 가운데 경기도가 3년 앞서 2022년부터 전면시행을 예고했던 것은 고교학점제로 가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 시도보다 먼저 시작하는 것에 대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학교가 고교 학점제 시범 및 연구학교로 진행하는 것인데, 대학 입시와 관계없는 분야 등 일부 과목에 대해 시험적으로 학점제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융복합 교육은 어떻게 가능할까, 평가는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인가, 학생들의 선택권은 어떻게 보장해야 하나, 학교 특성화는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 등을 두고 (본격 시행 전) 3년간 다양하게 시험해보고 보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도내 모든 고등학교가 내년부터 고교학점제 시범학교로 운영되면서 교육과정 편성에 있어 수강신청 등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점제에 맞춘 수업방식이 변화하는 것이다. 또 학점 이수 인증 방식에도 '최저 이수기준'을 도입해 학습수준 미달 학생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학교생활기록부 등 대학입시와 연계된 사항은 종전과 같다. 보통·선택 과목의 석차 등급제는 물론, 학생부에 기록되는 사항까지 기존과 동일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입전형,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한 사항은 전국 공통이라 경기도만 바꿀 수 없다. 때문에 2025년까지 변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시범학교들에선 교사들이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마다 학습 정도를 지속 관찰해야 하는 측면이 있어 오히려 학생부 기록 내용이 세심하고 풍성해졌다는 긍정적인 평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제까지 일률적으로 똑같이 교육받아 수능, 내신 등급 순서로 학생을 뽑아왔다. 이제는 학생의 적성과 역량, 진로 등을 고려하고 중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이수했느냐에 따라 대학이 (학생을) 결정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2025년까지 이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학이 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