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나리타공항 제치고 계약
3년동안 건설·운영 노하우 전수
지분투자까지 참여파트너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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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폴란드 신공항 개발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식' 및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국토교통부 변창흠 장관(사진 왼쪽)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1.2.28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신공항 건설·운영 자문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폴란드 신공항 건설 추진 특수목적법인 CPK(Central Transport Hub LLC)와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과 CPK 미코와이 빌드 사장 등 양사의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인천공항공사는 3년 동안 폴란드 신공항 건설 계획 단계에서 건설·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사업비는 420만 유로(약 56억원)이며 주요 업무는 백서 작성, 마스터플랜 보고서 검토, 교육 컨설팅 제공 등이다.

폴란드 신공항 개발은 공항뿐 아니라 접근 철도와 배후 도시를 포함한 동유럽 최대 복합 운송 허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는 향후 공항 건설과 운영뿐 아니라 지분 투자까지 참여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폴란드 정부는 2018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신공항추진단을 설립해 신공항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 선정을 위해 글로벌 공항 운영사를 대상으로 공개경쟁 입찰을 발주했다.

입찰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일본 나리타공항과 최종 경쟁을 벌였으며,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지난해 11월24일 최고 득점사로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투입 인력의 적정성, 사업 수행 계획, 가격 제안 등 모든 평가 영역에서 나리타공항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전략적 파트너 선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CPK 미코와이 빌드 사장은 "인천공항 부지 선정부터 성공적 개항에 이르는 건설 노하우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2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인천공항공사의) 운영 노하우가 폴란드 신공항이 중동부 유럽 허브공항으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이번 자문사 선정은 전 세계 항공시장의 전통적 강호인 유럽에서도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 개발·운영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파트너 선정 등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