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폭 370~500m 사고위험 높아
해경, 선박 교통관제 서비스 시작
낚싯배 충돌 사고로 15명이 숨진 인천 영흥도 해역에 선박 관제를 위한 레이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해양경찰청은 3일부터 인천 영흥수도에서 해상교통관제서비스(VTS)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VTS는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무전기(VHF) 등을 이용해 통항 선박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항해에 필요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영흥수도 VTS는 2017년 12월 이 해역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15명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영흥수도는 어선과 유선, 중형급 급유선 등 다양한 선박이 항해하지만, 수로 폭이 370~500m에 불과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경청은 영흥수도에서 선박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성능 선박 관제 레이더 등 장비를 구축했으며 관제사도 충원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선박교통관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영흥수도의 해상 교통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적인 관제 정보를 선박에 제공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