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변한 환경 적극 대응
그 어느 때보다 혁신 절실 강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대한항공 창립 52주년 기념사를 통해 "두 회사가 하나가 돼 더 큰 조직을 이루는 만큼 더욱 큰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기여하는 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항공사 합병이 완료되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를 포함해 항공기 기준으로 80%가량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한 항공산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을 초래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달라질 계기를 마련해 준 것도 사실"이라며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현시점에서 혁신을 말하는 것이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조 회장은 신체에 해당하는 '조직', 행동에 해당하는 '업무 방식', 말투에 해당하는 '소통 문화' 등에 있어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호소했다.
그는 "창의성과 역동성이 넘치는 조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업무 방식, 구성원 간 다양성을 존중하며 투명하게 나누는 소통 문화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에서 누구보다 높이 비상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그 기반 위에 아시아나항공도 성공적으로 인수해 함께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우리 모든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