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인천시장 수소기반 구축 MOU2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남춘 인천시장이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인천시 수소산업 기반구축 MOU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3.2 /인천시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인천에서 만나 수소산업 등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양 그룹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주)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 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수소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중립 달성의 필수 요소라는 데 공감하고,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정 회장의 이날 회동으로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두 그룹의 수소사업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선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천500여 대를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로 점차 전환하기로 했으며, 수소카고트럭(2022년)과 수소트랙터(2024년) 등 수소 상용차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고 SK그룹이 활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수소와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인천·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1기씩 설치하고 전국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200㎾급)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