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요양시설 종자사' 10명
대청도 보건소직원 등 오늘부터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인천 옹진군은 4일 오전 8시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0바이알(vial·약병)을 백령도로 옮겼다. 10바이알은 100차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백령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4시간이 걸린다. 이날 운반된 백신은 인천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한 여객선 '코라이킹'호(534t)에 실려 백령도로 향했다.
해상 수송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 관계자 2명이 여객선에 함께 탔고, 옹진군보건소 간호사 1명과 백신 유통업체 직원 2명도 수송 과정에 참여했다.
이날 백령도에선 요양시설 종사자 10명이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다.
백령도에 있는 요양시설 입소자는 17명이지만, 모두 만 65세 이상이어서 이번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나머지 90차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은 백령보건지소에서 보관한다. 5일에는 대청도에서 근무하는 보건지소 근무자와 119구급대원 등이 차례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혹시나 이상 반응 환자가 생기면 즉각 대응하기 위해 백령도에서는 보건지소가 아닌 병원에서 접종했다"며 "다른 섬들도 대상자들과 일정을 조율해 차질없이 백신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