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3개구 노인회장 등 지역 원로 인사들이 은수미 시장 전 비서관이 제기한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5일 "검증과 수사도 끝나지 않은 시정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자칫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각계각층이 자제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역 원로 인사들은 이날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지금 코로나라는 절체절명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으며 특례시로 가는 중대한 과제를 앞에 두고 정체냐 전진이냐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일 년 여 남은 대선과 지방자치 선거로 가뜩이나 민심이 요동칠 수 있는 시점에 검증과 수사도 끝나지 않은 시정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자칫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불신을 초래케 해 민심과 사회질서를 혼란 시킬 수 있다는 작금의 우려를 금할 길 없어서 당부의 호소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 성남시는 태동부터 광주 대단지 8·10항쟁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남시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건설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자손 대대로 물려줄 성남시가 좌초 퇴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지역원로들이 충심과 뜻을 같이해 성남시민과 각계각층에 호소하게 됐다"며 "분명한 것은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불법과 부정에 대해서는 사법·사정기관에서 투명하고 편견 없이 처결할 것을 믿고 맡기며 시민 모두는 성남시민의 자존심이며 최고의 도시라는 성남시 명성에 침을 뱉고 깎아내리는 자해 행위를 자초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성남시정과 의정 당사자들께 당부하며 호소한다"며 "시정과 의정 당사자들께서는 편견과 편협된 사고를 버리고 시민의 공복과 대변인이라는 대의 앞에 떳떳하게 책무에 임하며 불법 부당한 일체의 언행과 행위를 자제하고 시정발전과 시민복지 증진에 기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또 "성남시 방송·언론 관계자분들께 당부하며 호소한다"며 "성남시 소재 방송언론 관계자 여러분은 정론의 사명감으로 사실과 공익에 입각해 추측이나 의혹 또는 편견과 편파적 보도로 선출직 공직자나 성남시와 시민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세심하고 각별한 노력을 더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성남시민단체와 봉사자들께 당부하며 호소한다"며 "성남시민단체와 봉사자들은 성남시의 자부심이며 긍지이다. 또한 선도적 역할을 다하며 성남을 책임져야 할 성남시 주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출직 공직자의 선택도 어떤 공과도 모두 100만 시민과 더불어 여러분의 몫이다. 절대로 좌우로 치우치거나 편협된 언행으로 부화뇌동해 성남시와 시민의 불이익이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위해 하는 행위에 동조하시지 말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더불어 "성남시 사법·사정 기관에 당부하며 호소한다"며 "성남시에서 파생되는 각종 공익과 시민 정서에 반하는 불법 부당하고 무분별한 비방이나 허위사실, 명예훼손, 중상모략 등 신뢰와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해 더 살기 좋은 성남이 되도록 도와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지역 원로들은 김낙관 성남시중원구 노인회장·유병태 성남시수정구 노인회장·김용명 성남시분당구 노인회장·송병조 성남시상이군경회(보훈단체협의회)회장·염덕길 성남시분당경우회(경우연합회)회장·임원묵 새마을중앙회 성남지회 회장·장명섭 성남시의회 전 의원·이필재 성남시 장애인단체연합회장·강부원 성남시의회 전 의장·송운 성남시호남향우회 회장·임장수 성남시영남향우회 전 의장 등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