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36명중 30표… 성남은 4표 받아
지난 대회 투표 0표 수모 털고 낙점
조례개정… 도체육회 선정 공 넘겨

용인시가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두 차례 도전 끝에 개최하게 됐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5일 수원 노보텔앰배서더 2층 아잘리아홀에서 제34차 이사회를 열고 2022년 도종합체전 개최지 투표를 한 결과, 재적임원 44명 중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시가 30표를 획득해 성남시(4표)를 따돌리고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무효와 기권은 각각 1표.

이로써 용인시는 지난 2019년 12월23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24차 도체육회 이사회에서 2021년 도종합체육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서 '0표'를 받았던 수모를 털고 재차 도전해 68회 도종합체전 개최지로 확정됐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2010년 11월 초 도체육회에 '2013년 제59회 도민체전 개최를 반납한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용인시는 당해 연도 4월 도민체전 단독 개최 의사를 밝혀 2013년 개최지로 확정됐지만, 용인시 삼가동 시민체육공원 건립을 놓고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완공 기일을 지키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과거의 실책을 반복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성공적인 대회 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백 시장은 "특례시로 선정된 지자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도종합체전을 개최하게 된 만큼 1천400만 도민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110만 인구의 용인시가 도종합체전을 단 한 차례도 유치하지 못해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한 부분이 있다. 이에 우리 시민들은 도종합체전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고 단합된 마음을 보여 최종 선정지로 확정됐다"며 "도내 모든 시·군들이 우리 시에서 승패를 가리기보다 화합과 단결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파주에서 개최될 도종합체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당초 5월 중순에서 하반기로 미뤄졌으며, 2023년도 도종합체전 개최지 선정은 관련 조례 개정으로 인해 경기도에서 직접 관장함에 따라 도체육회의 개최지 선정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이 됐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